명도소송에서 답변서 양식은 형식보다 내용의 정리가 핵심이다. 표지에는 사건번호, 당사자 표시, 제출 법원과 작성 날짜를 놓고, 이어지는 본문에서 사실관계를 시간순으로 요약한다. 청구취지에 대한 인부(인정·부인)를 항목별로 나눠 표기한 뒤, 임대차 존속 여부, 해지 통보 경위, 보증금 정산 문제, 점유 권원의 존재 같은 쟁점을 항변으로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증거목록을 붙이고, 필요한 경우 준비서면으로 보충한다. 전자소송을 이용한다면 양식 틀은 시스템에서 제공되지만, 개별 사건의 사정은 스스로 채워 넣어야 한다.

임대차가 이미 종료되었는지, 종료 통보가 적법했는지, 열쇠 인수 등 점유 이전 현실화가 있었는지는 결론을 좌우한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대항력·우선변제 논점이 병존하면, 보증금 회수와 인도 문제를 분리해 써야 한다. 내용증명을 보내며 합의 제안을 했다면, 그 제안이 권리포기로 오해받지 않도록 문구를 확인한다. 사진·녹취·메신저 캡처는 원본 보존과 촬영·작성 일시가 보이는 형태로 제시해야 신빙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