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일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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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 서울에 전세로 거주하는 김모씨는 올해 3월 퇴근길에 호객행위를 하는 분양업체 직원의 손에 끌려 오피스텔 홍보관에 들어섰다. 홍보관에 들어서자 분양 직원 두 명이 좌우에 붙어 물량이 거의 매진됐는데 한강이 보이는 자리에 한 자리를 빼줄 수 있다며 김씨에게 즉석 계약을 압박했다. 그들은 계약금의 일부인 500만원만 입금하면 잔금은 전세를 받아 해결할 수 있다며 김씨의 결제를 독촉했다. 좌우에서 계속해서 계약을 종용하는 말에 김씨는 털컥 500만원을 입금했다. 김씨는 뒤늦게 아무 계획 없이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는 생각에 계약 취소를 요구했지만 분양업체는 분양대금의 10%를 계약 해지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원을 넘기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텔’로 불리며 그동안 까다로운 아파트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어 현금이 부족한 이들에게 인기를 받았다. 그러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는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분양과정에서 불합리하게 체결된 계약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홍보관에 들어가 설명을 듣기 시작하면서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분양 직원들이 옆에 바짝 붙어 ‘다른 사람이 알면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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