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일
2018.10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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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1978년 간행된지 40년이 되었다. 작가 조세희는 산업화 시대의 생산·분배 구조에서 억압받던 당시 소외 계층을 ‘난장이’로 상징하였다. 그 후 40년이 지난 2018년. 이번에는 한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가 작은 풍등을 한국사회에 쏘아 올렸다.
결과는 매우 비극적이다. 300원짜리 풍등을 날렸더니 43억 원이라는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작은 풍등 하나에 저유소는 활활 타올랐고, 작은 실수 하나에여론도 활활 타올랐다.결과적으로 약관의 스리랑카 노동자는 형사상 중형을 범했을 때나 당하게 되는 긴급체포를 당했다.
소설 주인공 ‘난장이’가 70·80년 산업화 시대 당시 불합리한 시대상을 반영하며 경종을 울린 지 40년이 흘렀지만, 한국사회가 아직도 또 다른 난장이를 만들어내고 있는건 아닌지 매우 서글프다.
물론 외국인노동자라고 해서,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그의 입장을 무조건 대변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번 저유소화재 사건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인권 문제 외에도, 법률적으로 스리랑카 노동자에 대한 긴급체포 조치는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
특히, 스리랑카인이 풍등을 날린 행위가 화재의 발생을 불러 일으켰는지에 대한 인과관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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