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일
2021.04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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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부 이모(57)씨는 5년 전 “사무실에 앉아만 있어도 월급을 준다”는 지인의 소개를 받고 대구의 한 부동산 법인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씨가 방문한 사무실에서는 이씨와 연령대가 비슷해 보이는 50~60명이 부동산 관련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씨는 며칠간 교육을 받으며 “개발되면 3년 내에 2~3배로 팔 수 있다”는 직원의 권유에 솔깃해 경기도 평택시의 땅 약 10㎡(약 3평)를 1600만원에 매입했다. 지인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씨가 평당 500만원대에 매입한 땅은 5년이 지난 지금 평당 10만~20만원에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 경남에 사는 조모(59)씨는 2015년 부동산 회사에 다니는 초등학교 동창 A씨가 “투자하기 좋은 땅이 있다”고 소개해 울산 울주군의 토지 약 1000㎡(약 300평)를 1억1400만원에 샀다. 그는 수년간 친하게 지내온 A씨를 믿고 16명과 지분을 나눠 땅을 샀다. 2~3년이 지나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자 조씨는 그제야 땅에 대해 알아봤고, 해당 토지의 입구가 다른 사람 소유라 개발이 불가능한 맹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3 김모(27·여)씨도 지난해 5월 친언니 거래처 사람의 소개로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회사를 방문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원도 한 지역의 지도와 위성사진을 보여주며 “춘천 레고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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